[보도기사] 무명의병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첫 걸음…“발굴에서 세계로” (경기일보, 2026.06.01.) > 언론보도

[보도기사] 무명의병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첫 걸음…“발굴에서 세계로” (경기일보,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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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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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병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첫 걸음…“발굴에서 세계로”


‘의병의 날’ 맞아 ‘제6차 무명의병포럼’ 개최
항일 무장투쟁 담은 의병기록 가치 재조명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중장기 사업 전개
전국 기록물 수집·도서 발간…“대중 접근성↑”
image‘의병의 날’인 1일 오후 경기일보 본사 중회의실에서 ‘무명의병포럼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제6차 무명의병포럼에서 강진갑 무명의병포럼 대표, 최종식 공동대표(경기일보 기획이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의병의 날’(6월1일)을 맞아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무명의병 기억운동을 대국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무명의병포럼은 1일 경기일보 1층 중회의실에서 ‘무명의병포럼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제6차 무명의병포럼’을 열었다.

 

무명의병포럼이 주최하고 경기일보·㈔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강진갑 무명의병포럼 대표와 최종식 공동대표(경기일보 기획이사)를 비롯한 포럼 회원 및 연구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말 무명의병 기억과 기록, 기념사업을 더욱 폭넓게 확산하고자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포럼의 향후 주요 사업으로 한말 의병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미순 상임이사(㈜블루디씨 대표)는 “의병 기록은 자발적 민간 저항과 민중의 기록, 동아시아 식민지 저항사 연구 자료 등의 가치가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방운동 관련 기록과 베냉, 세네갈 등의 식민지 아카이브 등 유네스코 기록유산에는 반제국주의 운동과 관련된 민중항쟁의 기록이 자리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의병 격문과 창의록, 의병장 서간과 일기, 향안·문중 기록을 비롯해 일본군 토벌기록과 재판기록, 외국인 취재 기록 등 의병 관련 기록군의 역사적·세계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등재 준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2022년 포럼 출범 이후 추진된 연구·기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강진갑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시작한 무명의병운동이 전국 의제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과 이를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보도한 경기일보의 역할이 컸다”며 “현재는 경기도민이 기억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국민 전체가 기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6차 무명의병포럼 “기념사업회 설립하고 아카이브 구축… 새 사업 본격화”

image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 종군기자로 한국에 왔던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Frederick A. Mackenzie)가 1907년 촬영한 ‘항일의병’의 모습. 프레드릭 아서 매켄지

 

‘제6차 무명의병포럼’에선 한말 의병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조미순 상임이사는 1일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서 의병기록의 가치로 자발적 민간 저항의 기록 민중의 기록  가해자 기록과 피해자 기록이 함께 남아 있는 기록의 입체성  동아시아 식민지 저항사 연구자료 등을 제시했다.

 

의병기록은 의병이 남긴 자료와 일본 측 기록, 외국인 기록이 함께 존재해 당시 항일 무장투쟁의 전개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이사는 “비슷한 사례로 국내에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년) 등이, 해외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방운동관련 기록’ 등 3건의 반제국주의 운동과 관련된 민중항쟁 기록이 있다”며 “한말 의병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인 진정성과 희소성, 세계적 의미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등재 추진에 뜻을 모으고 다양한 접근 방법을 논의했다. 김지혜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은 “전국의 기록물을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며 “전국 232개 문화원 등과 협업해 지역별 사례를 수집한다면 흩어진 유산을 빠르게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포럼은 의병 격문과 창의록, 의병장 서간, 일기, 향안과 문중 기록 등 의병 측 자료뿐 아니라 일본군 토벌기록과 재판기록, 외국인 취재기록까지 포함한 기록군을 등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image1일 오후 경기일보 본사 중회의실에서 ‘무명의병포럼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열린 제6차 무명의병포럼에서 이채정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경영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유네스코 등재 추진과 함께 일반 시민이 무명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도서를 제작·보급하고 향후 연구총서 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무명의병의 가치를 대중이 쉽게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무명의병 기획서’ 발간 및 누리집을 구축해 자료와 사진, 기사, 영상 등 디지털 아카이브를 조성하고 연구자와 시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무명의병기념사업회 설립도 추진된다. 포럼이 연구와 정책 제안, 학술 활동을 담당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기념사업회는 교육과 전시, 기념행사,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실행 조직 역할을 맡는다.

 

한편 ‘무명의병포럼’은 의병전쟁에 참여했다가 이름을 남기지 못해 역사에서 잊혀진 무명의병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2022년 학계와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 펼쳐온 ‘무명의병 기억 운동’에서 출발했다.

 

경기일보의 보도를 통한 여론의 관심 확산과 학술연구와 실태조사, 정책 제안 등을 바탕으로 2024년 전국 최초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양평군·이천시·용인시 등에서도 관련 조례가 잇따라 마련됐고 지난해 9월 국회 독립기억광장 조성 사업과 연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무명의병 기억운동을 전국 단위 의제로 확산시켰다.

 

강진갑 대표는 “2022년 학술·시민운동으로 시작한 무명의병 기억운동이 전국 의제로 발전했다”며 “무명의병포럼을 내실화하고 기념사업회를 창립해 전국적인 기억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종식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무명의병포럼과 기억운동이 새로운 의제를 가지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언론으로서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